樵隱 李仁復(초은 이인복). 錄鎭邊軍人語 5수(녹진변군인어 5수)
군영 군인의 말
[ 제 1 수 ]
我本農家子(아본농가자) :
나는 본래 농민의 아들
今來戍海壖(금래수해연) :
이제 바다 땅을 지킨다
每見風色惡(매견풍색악) :
바람 기색 나쁜 것을 볼 때마다
怕上耀兵船(파상요병선) :
열병선에 오르기를 두려워 한다
[ 제 2 수 ]
深院春光暖(심원춘광난) :
깊은 진영 안 봄빛은 따뜻하고
崇臺月影淸(숭대월영청) :
높은 누대에는 달빛이 맑기 만하다
向來歌舞地(향래가무지) :
지난 때 노래와 춤추던 곳이
戰鼓有新聲(전고유신성) :
전쟁의 북소리 새 노래를 울린다
[ 제 3 수 ]
烽火遙傳警(봉화요전경) :
봉화는 멀리서 경보를 전하는데
弓刀卽啓行(궁도즉계행) :
활과 칼을 갖추고 곧 출정하려한다
休言今賊易(휴언금적이) :
이번 도적을 쉽다고 말하지 말게나
倭俗本輕生(왜속본경생) :
왜놈의 풍속이 본래 삶을 가벼이 여긴다네
[ 제 4 수 ]
慶尙徵兵急(경상징병급) :
경상도의 징병은 급한데
全羅轉粟遲(전라전속지) :
전라도의 군양미 운반이 더디다
自從囊褚盡(자종낭저진) :
이제부터 주머니에 돈이 다 떨어져
誰與療朝飢(수여료조기) :
누구와 함께 아침 주림을 면할 것인가
[ 제 5 수 ]
樓上旌旗動(누상정기동) :
누대 위에는 깃발이 날리고
江頭鼓鳴角(강두고명각) :
강기슭엔 북소리 고각 소리 울린다
終當聞杕杜(종당문체두) :
마침내 시경 체두편의 노래 들리고
免使賦重英(면사부중영) :
모자 벗고 창 들고 나가 싸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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