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 김상헌(1570)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山居食薯蕷(산거식서여) 산에서 살면서 마를 먹다

산곡 2024. 9. 6. 07:38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山居食薯蕷(산거식서여)

산에서 살면서 마를 먹다

 

劃出陽林老王廷(획출양림노왕정)

햇볕이 드는 숲에서 오래 묵은 마를 캐내자

 

甑中香氣鼻端傳(증중향기비단전)

시루 속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코끝으로 전해오네

 

凝霜白蜜眞相得(응상백밀진상득)

서리가 엉긴 듯한 벌꿀과는 정말이지 서로 잘 맞아서

 

雙味由來勝百羶(쌍미유래승백전)

곁들여 먹는 맛은 예로부터 온갖 고기보다 나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