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病中偶書(병중우서)
병을 앓고 있는 동안에 우연히 쓰다
病來三月百無聞(병래삼월백무문)
병든 뒤로 석 달 동안 온갖 소식 하나도 듣지 못하고
盡日孤村晝掩門(진일고촌주엄문)
온종일 외딴 마을에서 낮에도 문 닫고 있네
陰壑雪深松檜冷(음학설심송회랭)
그늘진 산골짜기에 눈이 잔뜩 쌓여 소나무와 전나무 차갑고
山風時作海濤喧(산풍시작해도훤)
산바람 이따금 불어 대는데 바다의 큰 파도 소리처럼 시끄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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