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 김상헌(1570)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夜起獨行(야기독행) 한밤중에 일어나 홀로 걷다

산곡 2024. 11. 5. 05:51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夜起獨行(야기독행)

한밤중에 일어나 홀로 걷다

 

南阡北陌夜三更(남천북맥야삼경)

남북으로 길이 나 있는 한밤중

 

望月追風獨自行(망월추풍독자행)

달을 바라보며 바람 따라 혼자 걸어가네

 

泉地無情人盡睡(천지무정인진수)

온 세상이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들은 다 잠들었으니

 

百年懷抱向誰傾(백년회포향수경)

한평생 마음속에 품은 생각을 누구에게 털어 놓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