澤堂 李植( 택당 이식). 日食嘆(일식탄) 일식을 탄식하다
七年六月庚戌朔(칠년륙월경술삭) :
칠년 유월 경술 초하룻날
咎象見天白日黑(구상견천백일흑) :
재앙이 하늘에 나타나 대낮이 어두워졌다.
吾聞日爲衆陽宗(오문일위중양종) :
내가 듣건데, 해는 모든 양의 으뜸이라
闇虛射日成薄蝕(암허사일성박식) :
암허가 해를 쏘아 햇빛을 가로막있디
天王素服親伐鼓(천왕소복친벌고) :
임금은 소복하고 몸소 북을 두드리고
庭氏彎弧射太陰(정씨만호사태음) :
정씨는 활을 당겨 달을 쏘았단다.
妾婦乘夫臣背君(첩부승부신배군) :
계집이 사내를 이기고 신하 임금 배반하더니
周道壞亡犬戎侵(주도괴망견융침) :
주 나라의 도가 무너지고 오랑캐 침범했다.
巧言似忠不可近(교언사충불가근) :
간교한 말이 충성스러우나 가까이 하지 말지니
堯禹之聖畏孔壬(요우지성외공임) :
요ㆍ우 임금같은 성인도 간사한 사람을 두려워했다.
自古妖㜸豈無因(자고요얼기무인) :
예부터 요얼에 어찌 원인 어이 없으랴
天象不違人事忒(천상불위인사특) :
사람의 잘못이 천상으로 나타남 어김이 없었다.
春秋二百四十年(춘추이백사십년) :
춘추 이백 사십 년
特書三十六日食(특서삼십륙일식) :
서른 여섯 차례 일식있었음을 크게 적었다.
日月告凶烖最大(일월고흉烖최대) :
해와 달의 흉조 알리면 재앙 가장 크니
但願明君嚴省飭(단원명군엄성칙) :
밝은 임금 경계함을 바랄 뿐이란다.
禍亂萌生誠可畏(화란맹생성가외) :
화란의 싹이 틈도 정말 두렵지만
切近之憂在讒賊(절근지우재참적) :
절박하고 가까운 근심은 참소함에 있다.
前月朝家布大禁(전월조가포대금) :
지난달 나라에서 대금을 선포하여
欲言不敢長歎息(욕언불감장탄식) :
말을 감히 못하니 길이 한탄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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