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택당 이식(158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日食嘆(일식탄) 일식을 탄식하다

산곡 2024. 12. 21. 07:10

 

澤堂 李植( 택당 이식).   日食嘆(일식탄) 일식을 탄식하다

 

七年六月庚戌朔(칠년륙월경술삭) :

칠년 유월 경술 초하룻날

咎象見天白日黑(구상견천백일흑) :

재앙이 하늘에 나타나 대낮이 어두워졌다.

吾聞日爲衆陽宗(오문일위중양종) :

내가 듣건데, 해는 모든 양의 으뜸이라

闇虛射日成薄蝕(암허사일성박식) :

암허가 해를 쏘아 햇빛을 가로막있디

天王素服親伐鼓(천왕소복친벌고) :

임금은 소복하고 몸소 북을 두드리고

庭氏彎弧射太陰(정씨만호사태음) :

정씨는 활을 당겨 달을 쏘았단다.

妾婦乘夫臣背君(첩부승부신배군) :

계집이 사내를 이기고 신하 임금 배반하더니

周道壞亡犬戎侵(주도괴망견융침) :

주 나라의 도가 무너지고 오랑캐 침범했다.

巧言似忠不可近(교언사충불가근) :

간교한 말이 충성스러우나 가까이 하지 말지니

堯禹之聖畏孔壬(요우지성외공임) :

요ㆍ우 임금같은 성인도 간사한 사람을 두려워했다.

自古妖㜸豈無因(자고요얼기무인) :

예부터 요얼에 어찌 원인 어이 없으랴

天象不違人事忒(천상불위인사특) :

사람의 잘못이 천상으로 나타남 어김이 없었다.

春秋二百四十年(춘추이백사십년) :

춘추 이백 사십 년

特書三十六日食(특서삼십륙일식) :

서른 여섯 차례 일식있었음을 크게 적었다.

日月告凶烖最大(일월고흉烖최대) :

해와 달의 흉조 알리면 재앙 가장 크니

但願明君嚴省飭(단원명군엄성칙) :

밝은 임금 경계함을 바랄 뿐이란다.

禍亂萌生誠可畏(화란맹생성가외) :

화란의 싹이 틈도 정말 두렵지만

切近之憂在讒賊(절근지우재참적) :

절박하고 가까운 근심은 참소함에 있다.

前月朝家布大禁(전월조가포대금) :

지난달 나라에서 대금을 선포하여

欲言不敢長歎息(욕언불감장탄식) :

말을 감히 못하니 길이 한탄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