澤堂 李植( 택당 이식). 龍 井(용 정) 용 우물
高陵迤中野(고능이중야) :
높은 언덕 비탈져 들판까지
其下龍所宅(기하룡소댁) :
그 아래에 용이 사는 곳
有冽百丈泉(유렬백장천) :
백 길도 넘는 차가운 샘물
瀦爲千畝澤(저위천무택) :
웅덩이가 천 이랑의 못이 되었다
旁有仇池穴(방유구지혈) :
곁에는 높은 샘, 구지혈이 있도다
分流兩不隔(분류량부격) :
갈라진 물줄기 나란히 흘러내려
津津溢溝澮(진진일구회) :
찰랑찰랑 도랑을 넘쳐흐른다.
渺渺開阡陌(묘묘개천맥) :
아득히 넓은 들판 열어나가
湯憂不爲減(탕우부위감) :
탕우의 가뭄에도 줄어들지 않았다.
鯀汨不爲逆(곤골부위역) :
곤골의 홍수에도 범람하지 않았도다.
嗟龍之所爲(차룡지소위) :
아 그런데 용이 행한 일 보면
爻象同太易(효상동태역) : 그
자취 어쩌면 태허의 상태와 그리도 같나.
不作翀天飛(부작충천비) :
일어나지 않았나니, 하늘로 솟구쳐 날아올라
恩威資霹靂(은위자벽력) :
천둥 치며 은혜와 위엄 보여 주는 일이여.
五運遞雨暘(오운체우양) :
오행이 번갈아 비 왔다 갰다 하게 하니
天瓢豈易滴(천표개역적) :
하늘의 푲주박에서 어찌 물방울 떨어짐이 쉬울까.
不如在田間(부여재전간) :
차라리 밭 사이에 있으면서
伈伈祕靈蹟(심심비령적) :
조심조심 신령스런 행적 숨겨 두고서
蛙黽爲友朋(와민위우붕) :
개구리와 맹꽁이 벗삼고
潢潦與滲液(황료여삼액) :
길바닥에 고여서 같이 흘려만 보낸다.
坐令淵康民(좌령연강민) :
순박한 백성들 많이 모아서
荒年餘稻麥(황년여도맥) :
흉년에도 곡식 넉넉하게 해 주소서.
下流身自安(하류신자안) :
아래 층에 살아도 몸은 절로 편안하니
有能功可籍(유능공가적) :
도와준 그 공덕 길이 전해지리라.
吾儕勿嗟卑(오제물차비) :
우리 지위 낮은 것을 슬퍼하지 마소
物理斯可格(물리사가격) :
사물의 이치를 여기서 터득할 수 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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