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택당 이식(1584)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宿櫟皮峴小村(숙역피현소촌) 역피현 작은 고을에서 묵으며

산곡 2024. 11. 30. 06:22

 

澤堂 李植( 택당 이식).    宿櫟皮峴小村(숙역피현소촌)

역피현 작은 고을에서 묵으며

 

一抹炊煙起(일말취연기) :

한 가닥 밥 짓는 연기 일고

林間日又昏(림간일우혼) :

숲 속에 다시 황혼이 지고

蕭蕭千嶂雨(소소천장우) :

쓸쓸하여라, 천 산 위에 비 뿌리고

寂寂數家村(적적삭가촌) :

적막하여라, 몇 집 마을을 이로다.

計到窮時拙(계도궁시졸) :

궁해지니 꾀를 내도 졸렬해지니

心從險處存(심종험처존) :

험한 처지에 별별 궁리 다 내는구나.

宵眠得土銼(소면득토좌) :

저녁 잠자리에 뚝배기 저녁까지 얻었으니

三歎主人恩(삼탄주인은) :

고마운 주인 은혜에 세 번이나 감탄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