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암 이덕무(1741)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憩栗下(계율하) 밤나무 아래에서 쉬며

산곡 2024. 8. 31. 07:33

炯庵 李德懋 (형암 이덕무).   憩栗下(계율하) 밤나무 아래에서 쉬며

 

秋泉鳴歷膝(추천명력슬)

가을 샘물이 소리 내며 무릎 밑을 지나가고

 

趺坐亂山中(부좌란산중)

어리럽게 솟은 산속에서 책상다리하고 앉아 있네

 

午飮晡來湧(오음포래용)

낮술이 저녁나절 벌겋게 올라

 

烘烘耳似楓(홍홍이사풍)

활활 타오르는 두 귀귀 단풍잎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