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백운거사 이규보(1168)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苦雨(고우) 괴로운 비

산곡 2025. 2. 19. 08:57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苦雨(고우) 괴로운 비

 

逐客難自由 (축객난자유)

쫓겨난 사람이라 자유가 없어

遠遊非所擬 (원유비소의)

멀리 놀러가는 일은 생각도 못해

往來村巷間 (왕래촌항간)

시골 골목을 왔다 갔다 하는 일이

尙足寬愁思 (상족관수사)

오히려 근심을 풀기에 적당하지

霪雨鏁不開 (음우쇄불개

장마비는 이어져 틈이 없으니

平地數尺水 (평지수척수)

평지에는 물이 수척이다

出門猶不得 (출문유부득)

문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힘드니

窘若在籠裏 (군야재롱이)

새장 안에 갇힌 듯 궁색하네

此是囚中囚 (차시수중수)

이모습은 죄수 중의 죄수

憂豈一段耳 (우기일단이)

우울함이 이찌 미미 하리

多方以侵之 (다방이침지)

여러 방면에서 침범해 들어오다

然後使我死 (연후사아사)

그런후에 나를 죽게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