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鸚鵡(앵무) 앵무새
衿披藍綠觜丹砂(금피람록자단사) :
옷깃은 남색 푸른빛, 부리는 단사빛
都爲能言見罻羅(도위능언견위라) :
모두가 말할 줄 알아 그물에 잡혔구나.
嬌姹小兒圓舌澁(교차소아원설삽) :
애교스런 아이처럼 혀 놀림 어색하고
玲瓏處女惠容多(령롱처녀혜용다) :
차려입은 처녀인 듯 꾸밈새가 예쁘구나.
慣聞人語傳聲巧(관문인어전성교) :
익히 들은 남의 말은 교묘히 소리로 옮기나
新學宮詞道字訛(신학궁사도자와) :
새로 배운 궁중 가사는 글자를 잘못 읽는구나.
牢鎖玉籠無計出(뢰쇄옥롱무계출) :
옥구슬 조롱에 굳게 갇혀 벗어날 길 없어
隴山歸夢漸蹉跎(롱산귀몽점차타) :
둘러선 산으로 돌아갈 꿈 점점 어긋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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