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백운거사 이규보(1168)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鸚鵡(앵무) 앵무새

산곡 2025. 2. 9. 07:34

白雲居士 李奎報(백운거사 이규보).   鸚鵡(앵무) 앵무새

 

衿披藍綠觜丹砂(금피람록자단사) :

옷깃은 남색 푸른빛, 부리는 단사빛

都爲能言見罻羅(도위능언견위라) :

모두가 말할 줄 알아 그물에 잡혔구나.

嬌姹小兒圓舌澁(교차소아원설삽) :

애교스런 아이처럼 혀 놀림 어색하고

玲瓏處女惠容多(령롱처녀혜용다) :

차려입은 처녀인 듯 꾸밈새가 예쁘구나.

慣聞人語傳聲巧(관문인어전성교) :

익히 들은 남의 말은 교묘히 소리로 옮기나

新學宮詞道字訛(신학궁사도자와) :

새로 배운 궁중 가사는 글자를 잘못 읽는구나.

牢鎖玉籠無計出(뢰쇄옥롱무계출) :

옥구슬 조롱에 굳게 갇혀 벗어날 길 없어

隴山歸夢漸蹉跎(롱산귀몽점차타) :

둘러선 산으로 돌아갈 꿈 점점 어긋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