紫蝦 申緯(자하 신위). 東關驛(동관역) 동관역에서
暖日恬風雨後天(난일념풍우후천)
따뜻한 날, 바람 고요하고 비 갠 하늘
初秋那得此淸姸(초추나득차청연)
초가을이 어찌 이렇게도 맑고 고울까
車音入滑泥爲海(거음입활니위해)
수레소리 미끄러운 진흙길에 빠져 바다소리 같고
茶味回甛睡是禪(다미회첨수시선)
차 맛은 혀에 감돌아 잠은 선정에 든 하다
古戌黃葉鞭影外(고술황엽편영외)
옛 수자리에 낙엽은 말채찍 그림자 밖에 떨어지고
酒家紅斾雁聲邊(주가홍패안성변)
기러기 소리 들리는 곳에는 주막의 붉은 깃발 펄럭인다.
好詩一失難追補(호시일실난추보)
좋은 시는 잊어버리면 이어나가기 어려우니
銜口眞成急就篇(함구진성급취편)
임에 머금은 채로 급취편을 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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