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신위(1769)

紫蝦 申緯(자하 신위). 春盡日對雨 (춘진일대우) 봄 다한 날 비를 마주하며

산곡 2024. 9. 17. 10:25

紫蝦 申緯(자하 신위).    春盡日對雨 (춘진일대우)

봄 다한 날 비를 마주하며

 

造化無私物有涯(조화무사물유애)

조물주에 사사로움 없어 사물에 끝 있는데

春光畢竟屬誰多(춘광필경속수다)

봄빛은 필경 누구에게 많이 속하게 했는가.

關情燕語酬鶯語(관정연어수앵어)

정 붙일 일은 제비의 말과와 꾀꼬리의 말인데

得意桃花殿杏花(득의도화전행화)

절로 좋은 것은 복사꽃과 대궐 살구꽃이로다.

準備杯觴防疾病(준비배상방질병)

술상을 준비하여 질병을 막으려도

折除風雨損華奢(절제풍우손화사)

비바람에 꺾고 없애어 화려함을 덜어낸다.

去年如此今年又(거년여차금년우)

지난해도 이러했고 금년도 또 이러하니

人壽芳菲任共磨(인수방비임공마)

사람의 목숨과 풀 향기도 함께 닯아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