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 허균(1569)

蛟山 許筠(교산 허균). 良策(양책) 좋은 책락

산곡 2024. 9. 24. 12:15

蛟山 許筠(교산 허균).   良策(양책) 좋은 책락

 

公館夜超超(공관야초초)

빈 공관이라 밤이 길기도 하여

羅帷捲寂寥(라유권적요)

고요에 못 견디어 비단 휘장을 걷는다

初寒微霰集(초한미산집)

첫 추위에 싸락눈 조금 내리고

永夜朔風驕(영야삭풍교)

북풍은 교만스레 긴 저녁 내내 불어오네

飄泊情長倦(표박정장권)

떠돌자니 정은 노상 게을러지고

譏讒骨已銷(기참골이소)

모략 속에 내 뼈는 이미 녹아 버렸구나

關河信難越(관하신난월)

관하를 넘기 참 어려우니

天外降河遙(천외강하요)

하늘 밖 은하수 아스라이 멀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