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 허균(1569)

蛟山 許筠(교산 허균). 守歲(수세) 한해를 지키며

산곡 2024. 10. 4. 06:19

蛟山 許筠(교산 허균).    守歲(수세) 한해를 지키며

 

舊歲隨更盡(구세수경진) :

묵은 해 밤과 다 가버리고

新年趁曉來(신년진효래) :

새해는 새벽 따라 오는구나.

光陰眞可惜(광음진가석) :

세월이란 참으로 아까운 것

客子轉堪哀(객자전감애) :

나그네 몸 더욱 서글퍼 지누나.

寶瑟頻移柱(보슬빈이주) :

보슬은 자주자주 기둥을 옮기고

香醪正滃杯(향료정옹배) :

맛있는 술은 잔에 넘칠 듯 찰랑이네.

明朝已三十(명조이삼십) :

밝은 아침이면 이미 내 나이 서른 살

衰病兩相催(쇠병량상최) :

늙음과 질병이 서로 재촉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