蛟山 許筠(교산 허균). 夜客(야객) 밤손님
客夜人無睡(객야인무수)
나그네 신세 밤에도 잠이 오지 않아
微霜枕簟寒(미상침점한)
첫 서리 베개와 이불마져 싸늘하구나
故林歸不得(고림귀불득)
고향 동산에 가려 해도 가지 못하고
新月共誰看(신월공수간)
새로운 저 달을 누구와 같이 바라보랴
北里調砧急(북리조침급)
북녘 마을 다듬잇소리 빠르기도 한데
西隣品笛殘(서린품적잔)
서녘 이웃 피릿소리에 여운이 남는구나
倚楹仍悵望(의영잉창망)
기둥에 몸 기대어 서글피 바라보니
鳴雁在雲端(명안재운단)
울고 가는 기러기 구름 끝을 나는구나
'교산 허균(1569)' 카테고리의 다른 글
蛟山 許筠(교산 허균). 登廣遠樓(등광원루) 광원루에 올라 (0) | 2024.09.06 |
---|---|
蛟山 許筠(교산 허균). 西京道中(서경도중) 평양가는 길에 (0) | 2024.08.29 |
蛟山 許筠(교산 허균). 宣川(선천) 선천에서 (0) | 2024.08.21 |
蛟山 許筠(교산 허균). 登箭門嶺(등전문령) 전문령에 올라서 (0) | 2024.08.14 |
蛟山 許筠(교산 허균). 旅懷 (여회) 나그네 회포 (0) | 2024.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