蛟山 許筠(교산 허균). 登廣遠樓(등광원루) 광원루에 올라
高閣憑風逈(고각빙풍형)
높은 누각 바람에 의지하여 아득하니
閑登不待招(한등불대초)
한가로이 올라가 부름을 기다리지 않는다
亂離餘舊賞(란리여구상)
난리가 겹치어도 옛 정취는 남아
吟眺始今朝(음조기금조)
오늘 아침에야 두루 돌아보노라
雨洗靑山近(우세청산근)
비에 씻긴 청산은 눈앞에 가깝고
煙沈綠野遙(연침록야요)
연기에 잠긴 푸른 들판은 아득하도다
篠然忘遠客(소연망원객)
먼 나그네 시름 소연히 잊어버리니
西日下長橋(서일하장교)
서쪽에 지는 해는 긴 다리 아래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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