谿谷張維(계곡 장유). 歸興 (귀흥)돌아올 때 의 흥취
今晨忽不怡(금신홀불이)
오늘 아침 왠지 기분이 언짢아서
驅馬出都門(구마출도문)
말을 집어 타고 도성을 빠져 나와
行行越川陸(행행월천륙)
강을 넘고 언덕넘어 계속 달려서
適彼海上村(적피해상촌)
해변가 마을까지 이르렀다오
海上殊僻陋(해상수벽누)
그 어촌 참으로 궁벽한 두멧구석
而無塵世喧(이무진세훤)
속세의 소음과는 거리가 먼데
秔稻滿陂田(갱도만피전)
비탈진 전답에는 메벼가 가득하고
棗栗遍中園(조율편중원)
안뜰엔 밤 대추 널려 있구나
此鄰四五家(차린사오가)
이웃하고 있는 네 다섯 채 집
頗有古風存(파우고풍존)
꽤나 예스러움 보여 주는데
雖無軒裳侶(수무헌상려)
고관 대작의 벗들 비록 없어도
聊可共晤言(료가공오언)
그런대로 터놓고 애기 나눌 만 하네
海味薦鹹腥(해미천함성)
짭짤하고 비릿한 해산물이며
村酒盈匏樽(촌주영포준)
한 바가지 가득 시골 막걸리
醉飽了無事(취포료무사)
배 부르고 취하니 할 일이 따로 없어
歗咏倣羲軒(소영방희헌)
한 곡조 뽑으며 희헌에 거만 떠네
人生貴適意(인생귀적의)
인생은 자기 뜻 맞는 것이 귀중한 것
窮達何足論(궁달하족론)
궁달이야 논할 게 뭐가 있으랴
窮達何足論(궁달하족론)
빈궁 영달 그까짓 것
世事多覆翻(세사다복번)
세상 살다보면 뒤집어지기 마련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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