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장유(1587)

谿谷張維(계곡 장유). 祈雨文 1(기우문 1) 기우문

산곡 2024. 4. 20. 07:13

谿谷張維(계곡 장유).   祈雨文  1(기우문  1) 기우문

 

惟玆之旱其誰尤(유자지한기수우) :

이 가뭄 누구의 잘못인지

自春徂夏絶膏油(자춘조하절고유) :

봄부터 여름까지 비 한 방울 오지 않습니다.

黍稷且槁麥不秋(서직차고맥불추) :

기장도 말라붙고 보리농사 망쳤으니

民將病饑曷其瘳(민장병기갈기추) :

백성이 굶주리게 되었으니 무슨 수로 살까요.

蜿蜿神物宅靈湫(완완신물택령추) :

영추에 잠겨 있는 신령스런 용이시여

噓雲洩雨威德流(허운설우위덕유) :

구름과 비 주관하며 큰 은혜 내리셨는데

閟澤不施欲何求(비택불시욕하구) :

은혜를 닫아 베풀지 않고 무엇을 바라는지요.

忍我赤子絶其喉(인아적자절기후) :

차마 우리 백성의 목구멍을 끊으려는지요.

邑宰不職干神誅(읍재불직간신주) :

수령들 직무를 유기하여 신의 벌을 범하여서

罪丁厥躬民何辜(죄정궐궁민하고) :

죄인은 정녕 그들인데 백성을 어찌 허물하시나요.

肥牲淸酤修醞俱(비생청고수온구) :

살진 희생, 맑은 술을 정결하게 마련하여

以薦以侑冀神娛(이천이유기신오) :

제물을 올리고 정성 올려 신의 기쁨 바라옵니다.

神其飮食回玄樞(신기음식회현추) :

신이시여, 마음껏 드시고서 마음 한번 돌리시어

驅雷鞭電騰天衢(구뢰편전등천구) :

천둥 몰고 번개 때려 하늘로 오르소서.

霈然甘澍溥八區(패연감주부팔구) :

억수같이 온 누리에 단비가 쏟아져서

沾枯潤焦萬品蘇(첨고윤초만품소) :

촉촉이 물기 배어 만물이 소생하게 하시면

永世報祀不敢渝(영세보사불감투) :

영원토록 제사하며 감히 마음 변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