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村 權近(양촌 권근). 傷葵吟(상규음) 해바라기를 슬퍼하여 시로 읊다
夏燠百花盡(하욱백화진) :
여름 더위에 온갖 꽃 다 지고
庭葵獨姸芳(정규독연방) :
뜰아래 해바라기 홀로 곱구나.
自有至性在(자유지성재) :
스스로 지극한 성품이 있어
的的向太陽(적적향태양) :
언제고 태양을 향하는구나.
陽翁靜相對(양옹정상대) :
양촌의 늙은이는 고요히 바라보며
日夕歌時康(일석가시강) :
밤낮으로 태평성대를 노래하네.
羲和不停馭(희화불정어) :
해와 달이 멈추지 않아
忽此商飆涼(홀차상표량) :
갑자기 서늘한 서풍이 불어오네
殘葩已云萎(잔파이운위) :
쇠잔한 꽃송이 이미 시드니
使我生感傷(사아생감상) :
나를 마음 아프게 하는구나.
願言存本根(원언존본근) :
원컨대 본 뿌리 보존하여
以待回春光(이대회춘광) :
이듬해 봄빛을 기다려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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