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양촌 권근(1352)

陽村 權近(양촌 권근). 傷葵吟(상규음) 해바라기를 슬퍼하여 시로 읊다

산곡 2025. 1. 9. 07:55

陽村 權近(양촌 권근).  傷葵吟(상규음) 해바라기를 슬퍼하여 시로 읊다

 

​夏燠百花盡(하욱백화진) :

여름 더위에 온갖 꽃 다 지고

庭葵獨姸芳(정규독연방) :

뜰아래 해바라기 홀로 곱구나.

自有至性在(자유지성재) :

스스로 지극한 성품이 있어

的的向太陽(적적향태양) :

언제고 태양을 향하는구나.

陽翁靜相對(양옹정상대) :

양촌의 늙은이는 고요히 바라보며

日夕歌時康(일석가시강) :

밤낮으로 태평성대를 노래하네.

羲和不停馭(희화불정어) :

해와 달이 멈추지 않아

忽此商飆涼(홀차상표량) :

갑자기 서늘한 서풍이 불어오네

殘葩已云萎(잔파이운위) :

쇠잔한 꽃송이 이미 시드니

使我生感傷(사아생감상) :

나를 마음 아프게 하는구나.

願言存本根(원언존본근) :

원컨대 본 뿌리 보존하여

以待回春光(이대회춘광) :

이듬해 봄빛을 기다려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