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양촌 권근(1352)

陽村 權近(양촌 권근). 三峰東池詠蓮詩(삼봉의 동지영련시) 삼봉의 동지영련시의 운을 차 하다

산곡 2025. 1. 24. 07:17

陽村 權近(양촌 권근).    三峰東池詠蓮詩(삼봉의 동지영련시)

삼봉의 동지영련시의 운을 차 하다

 

翠盖田田冒一池(위개전전모일지)

푸른 일산 반듯반듯 못을 덮었고

紅衣濯濯雨晴時(홍의탁탁우청시)

비 갤 땐 붉은 옷이 완연하구나

經過固合耽佳句(경과고합탐가구)

볼 때마다 좋은 구절 즐기고 싶어

莫恠吾行每自遲(막괴오행매자지)

나도 몰래 발걸음 더디어지네

賞蓮常欲共臨池(상련상욕공임지)

연꽃 보러 못가에 함께 가고파

況復年皆少壯時(황복년개소장시)

하물며 나이가 모두 젊었다

有約不須嫌晝短(유약불수혐주단)

언약하며 낮 짧음을 꺼리지 말라

也宜明月夜遲遲(야의명월야지지)

달 밝은 긴 밤이 좋으니

亭亭萬朶滿平池(정정만타만평지)

아름다운 만 송이가 못에 가득해

紅綠相輝映一時(홍록상휘영일시)

붉은 빛 푸른 빛이 함께 비치네

謾道風來香荏苒(만도풍래향임염)

바람부니 향기 온다 이르지 말라

恐敎吹落願風遲(공교취락원풍지)

꽃질세라 천천히 불기 원이다

夜來狂雨雜顚風(야래광우잡전풍)

밤사이 미친 비에 바람도 섞여

池上紅衣掃地空(지상홍의소지공)

붉은 꽃이 쓴 듯이 없어졌구나

欲把靑荷成一醉(용파청하성일취)

푸른 연잎 잡고서 취하고 싶은데

誰沽美酒滿郫筒(수고미주만비통)

비통에 가득한 술 누가 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