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양촌 권근(1352)

陽村 權近(양촌 권근). 華月吟(화월음) 환한 달을 노래함

산곡 2025. 1. 1. 05:51

 

陽村 權近(양촌 권근).   華月吟(화월음) 환한 달을 노래함

 

昊天有華月(호천유화월) :

하늘엔 환한 달이 떠 있어

皎潔三五盈(교결삼오영) :

밝고 맑아 보름이 다가오면 둥글어지네.

淸光無私照(청광무사조) :

맑은 빛은 사사롭게 비추지 않고

萬里同一明(만리동일명) :

만리 먼 곳까지 한결 같이 밝혀주네

美人久不見(미인구불견) :

미인은 오래도록 보이지 않으니

遠在白玉京(원재백옥경) :

저 멀리 백옥같은 서울에 있나보다.

相思坐中夜(상사좌중야) :

한밤중에 생각하며 홀로 앉으니

爽氣侵軒楹(상기침헌영) :

상쾌한 기운이 마루에 가득하네.

彼月有時缺(피월유시결) :

저 달은 이지러질 때 있겠지만

此心無變更(차심무변경) :

이 마음은 결코 변치 않는다네.

道阻諒難悉(도조량난실) :

길이 막혀 진실로 다 알기 어려워

發玆長嘯聲(발자장소성) :

이에 느낌이 있어 길게 휘파람을 불어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