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창 이향금(여 1573)

매 창 이향금. 病 中 (병 중) 병중

산곡 2023. 7. 10. 06:25

 

매 창 이향금.   病 中 (병 중)  병중

 

不是傷春病(불시상춘병)

이것은 봄을 슬퍼하는 병이 아니요

只因憶玉郞(지인억옥랑)

다만 임을 그리는 탓일 뿐이네

塵寰多苦累(진환다고루)

티끌 같은 세상 괴로움 하도 많아

孤鶴未歸情(고학미귀정)

외로운 학이 못 떠나는 심정이네

誤被浮虛說(오피부허설)

어쩌다 그릇된 소문이 돌아

還爲衆口喧(환위중구훤)

도리어 여러 입에 오르내리네

空將愁與恨(공장수여한)

부질없는 시름과 한으로

抱病掩紫門(포병엄시문)

병을 안고 사립문 닫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