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명화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조모입녀병풍(鳥毛立女屛風)

산곡 2024. 4. 6. 09:49

 

작가 : 작가미상

제목 : 조모입녀병풍(鳥毛立女屛風)

언제 : 나라시대(8세기 중엽)

재료 : 종이에 먹과채색 그리고 새털장식

규격 : 136 x 56 cm

소장 : 나라 동대사 정창원

 

해설 : 정창원(正倉院) 보물 중에 나무 밑에 서거나 앉아 있거나 한 여인을 하나씩 그린 육첩(六疊) 병풍이 있다. 이 그림은 그 중의 첫째 폭이며. 나무 밑에 보주(寶珠)를 들고 서 있는 풍만한 여인을 묘사한 것이다. 이와 같은 주제를 다룬 미술은 인도 토속신앙의 풍요의 여신인 약시와도 관련 있고. 기타 중앙아시아의 미술에서도 나타나고 수하미인도(樹下美人圖)라고 불리며. 건릉의 당대 분묘벽화에서도 볼수 있다. <조모입녀도>는 이 병풍의 여인들 옷과 머리카락 부분에 원래는 새 깃털이 붙어 있었음으로 해서 붙인 명칭이다. 여인의 옷. 머리모양. 풍만한 신체. 그리고 얼굴의 화장모습. 특히 녹색점을 찍는 방식은 당의 수도 장안 에서 유행하던 것이라고 한다. 나무둥치의 묘사는 우선 먹선으로 윤곽을 긋고 명암을 표시하여 거친 질감과 입체감을 나타냈고. 인물은 선묘. 색채. 그리고 새 깃털의 장식기법을 사용했다. 주제나 인물묘사에서 인도. 중앙아시아. 그리고 중국적인 요소가 강하게 드러나지만. 이 병풍은 일본에서 제작되었다는 것을 명시한 천평승보4년6월26일(天平僧寶四年六月二十六日) 즉 동대사(東大寺) 대불(大佛)의 개안(開眼)행사가 있었던 서기 752년에 해당하는 연기(年紀)가 병풍의 뒷면에서 발견되었다. 또한 아직까지 몇 개 붙어 있는 깃털을 검사해 본 결과 그것이 일본산 새의 깃털이란 것이 판명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