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명화

작가 : 안도오 히로시게. 제목 : 토오카이도오 오십삼차(東海道 五十三次) 중 캄바라(蒲原)

산곡 2024. 4. 1. 07:13

 

작가 : 안도오 히로시게

제목 : 토오카이도오 오십삼차(東海道 五十三次) 중 캄바라(蒲原)

언제 : 에도시대

재료 : 판화 종이에 니시키에

규격 : 25.6 x 37.9 cm

소장 : 일본개인

 

해설 : 안도오 히로시게는 카쯔시카 호쿠사이의 뒤를 이어 풍경화를 소재로 한 판화를 많이 그린 에도시대 말기의 판화가이다. 그는 원래 무사(武士)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 우타가와 토요히로(歌川豊廣) 라는 우키요에(浮世繪) 판화가의 문하에 들어가 스승의 성을 따르게 되어 때로는 우타가와 히로시게(歌川廣重) 라고도 불린다. 히로시게는 처음에는 일본의 여러 화파의 영향을 고루 나타내는 그림을 그렸으나 호쿠사이의 풍경판화. 특히 그의 후지산(富士山) 풍경판화에 자극을 받아 1831년 토오토명소를 그려 풍경판화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1833년에 그린 이 그림은 에도와 쿄오토(京都)를 연결하는 옛도로에 설치한 53군데의 쯔기의 아름다운 경치를 소재로 해서 그린 판화로서 이 캄바라(蒲原)는 그중의 하나이다. 히로시게는 이들 판화를 제작하기에 앞서 “토오가이도오”를 수차례 여행하며 무수한 스케치를 하였다고 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호에이도오(保永撞) 출판사의 제작으로 나온 이들 판화는. 히로시게의 역량을 최대한도 발휘한 작품으로서 그의 명성을 드높이게 되었다. 그는 풍경과 더불어 그 속에서 생활하는 서민들의 모습을 감수성 있게 표현하여 일본 풍속풍경화라고 할수 있는 판화들을 만들었다. 이 <캄바라> 장면에서는 눈이 수북이 쌓인 초가집. 삿갓 또는 도롱이 등 우장(雨裝)을 하고 발목까지 빠지는 눈 위로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어둠이 깔린 시골 마을의 눈에 파묻힌 모습은 깨끗하고 고요하기 이를 데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