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명화

작가 : 하세가와 토오하쿠. 제목 : 풍도(풍圖)- 벽첩부(壁貼付)부분

산곡 2023. 7. 2. 07:50

 

작가 : 하세가와 토오하쿠

제목 : 풍도(풍圖)- 벽첩부(壁貼付)부분

언제 : 모모야마 시대

재료 : 종이에 금지설채

규격 : 각174.3 x 139.5 cm

소장 : 쿄오토 지적원

 

해설 : <풍도>는 원래는 1591년 창건된 상운사(祥雲寺) 의 장벽화(障壁畵) 로 그려진 화목도(花木圖) 중의 하나였으나. 후에 지적원(智積院)에 옮겨진 것이다. 이 작품은 토오하쿠가 그렸다는 설과. 그의 아들 큐우조오(久藏)가 그렸다고 하는 설이 있으나. 당시의 장벽화(障壁畵) 제작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개인의 작품이라기 보다는 토오하쿠가 이끄는. 하세가와 일문의 제작이라고 생각된다. 이 작품은 <앵도(櫻圖>와 짝을 이루고 있어. 봄과 가을의 풍경을 대조적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알수있다. 거대한 단풍나무는 화면 비스듬히 대각선으로 몸을 비틀며 뻗쳐있고. 그것을 중축으로 하여 뻗어나가는 가지가 좌우로 그 대각선을 받치고 있다. 현한한 단풍이 금지를 배경으로 하여. 색채효과를 보기좋게 나타내고 있다. 단풍나무 외에도 자세히 보면. 싸리꽃. 맨드라미. 국화. 물푸레나무등 추초(秋草)가 어우러져. 가을의 정감을 잘 보여주고 있다. 금지에 대담하게 군청(群靑)으로 연못을 그려 넣어 화면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화면의 크기에 비해 그려진 소재들의 크기가 지나치게 커서 하면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듯한 것은 이 작품을 옮겨 놓을 때 화면의 가장자리가 잘려 나갔기 때문일 것이다. 모모야마시대 금벽장벽화(金碧障壁畵)를 대표하는 걸작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