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명화

작가 : 하세가와 토오하쿠. 제목 : 송림도(松林圖) 외

산곡 2023. 6. 26. 15:04

 

작가 : 하세가와 토오하쿠

제목 : 송림도(松林圖)

언제 : 모모야마 시대

재료 : 병풍 종이에 수묵

규격 : 각156 x 347 cm

소장 : 토오쿄오 국립박물관

 

해설 : 하세가와 토오하쿠는. 노오토(能登 : 지금의 石川縣)의 나나오(七尾) 에서 태어나. 염색이 가업인 환경에서 자랐다. 토오하쿠의 전신은 노부하루(新春)라는 설이 유력하며. 그는 향리에서 불화(佛畵)와 인물화를 그렸고. 1573~1591년 이후에는 쿄오도 화단에서 활약하였다고 한다. 쿄오토에 진출한 그는 카노오파(狩野派)를 따르고. 셋슈우(雪舟)의 화풍에 심취되어. 드디어 셋슈우 오대(五代)를 자칭하였다. <송림도>는 초서체(草書體) 화법으로 초겨울 안개에 둘러싸인. 송림의 늘어선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토오하쿠의 대표작으로서뿐만 아니라. 일본적인 감성을 가장 시적(詩的)으로 구현(具現)한 점이. 일본 수묵화 중에서 가장 명작품으로 손꼽히기에 충분하다. 이 작품에서는 “송림” 이라는 단일 모티프 를 한쌍의 화면에 구성하고 있으나. 송림의 배후 멀리 눈 덮인 산이 묘사됨으로. 인하여 계절적 정감도 아울러 선명하게 묘사되었다. 따라서 이것은 단순한 수묵화가 아닌. 쯔키나미케이부쯔도(月次景物圖)의 범주에 들어가는 작품이다.

 

작가 : 하세가와 토오하쿠

제목 : 풍도(풍圖)- 벽첩부(壁貼付)부분

언제 : 모모야마 시대

재료 : 종이에 금지설채

규격 : 각174.3 x 139.5 cm

소장 : 쿄오토 지적원

 

해설 : <풍도>는 원래는 1591년 창건된 상운사(祥雲寺) 의 장벽화(障壁畵) 로 그려진 화목도(花木圖) 중의 하나였으나. 후에 지적원(智積院)에 옮겨진 것이다. 이 작품은 토오하쿠가 그렸다는 설과. 그의 아들 큐우조오(久藏)가 그렸다고 하는 설이 있으나. 당시의 장벽화(障壁畵) 제작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개인의 작품이라기 보다는 토오하쿠가 이끄는. 하세가와 일문의 제작이라고 생각된다. 이 작품은 <앵도(櫻圖>와 짝을 이루고 있어. 봄과 가을의 풍경을 대조적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알수있다. 거대한 단풍나무는 화면 비스듬히 대각선으로 몸을 비틀며 뻗쳐있고. 그것을 중축으로 하여 뻗어나가는 가지가 좌우로 그 대각선을 받치고 있다. 현한한 단풍이 금지를 배경으로 하여. 색채효과를 보기좋게 나타내고 있다. 단풍나무 외에도 자세히 보면. 싸리꽃. 맨드라미. 국화. 물푸레나무등 추초(秋草)가 어우러져. 가을의 정감을 잘 보여주고 있다. 금지에 대담하게 군청(群靑)으로 연못을 그려 넣어 화면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화면의 크기에 비해 그려진 소재들의 크기가 지나치게 커서 하면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듯한 것은 이 작품을 옮겨 놓을 때 화면의 가장자리가 잘려 나갔기 때문일 것이다. 모모야마시대 금벽장벽화(金碧障壁畵)를 대표하는 걸작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