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전명화

작가 : 카노오 모토노부. 제목 : 향암격죽도(香巖擊竹圖)

산곡 2023. 6. 19. 07:12

 

작가 : 카노오 모토노부

제목 : 향암격죽도(香巖擊竹圖)

언제 : 무로마찌 시대

재료 : 족자종이에 수묵담채

규격 : 175.2 x 137.4 cm

소장 : 토오쿄오 국립박물관

 

해설 : 카노오 모토노부는 무로마찌시대 카노오파의 창시자인 마사노부(正信)의 아들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시카가(足利)막부의 어용화가로 일하였다. 그는 중국 회화 기법과. 일본 고유의 야마토(大和繪)에 기법을 모두 습득하여. 모모야마(桃山)시대의 카노오파 장벽화(障壁畵) 양식의 기초를 마련한 사람이다. 후에 불법(佛法)에 귀의하여 법안(法眼)의 지위에 올랐다. 이 그림은 원래는 대덕사(大德寺)의 대선원(大仙院)에 있던 후스마에 였으나 지금은 족자의 형식으로 개장(改裝)된 것으로. 모두 6폭으로 된 선종조사도(禪宗祖師圖) 중의 하나이다. 당(唐)나라 선종조사 향암이 마당을 쓸다가 빗자루로 기오 조각을 치는 순간 돈오(頓悟)를 체험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대나무 밑에 서서 한손으로 빗자루를 들고 다른 한손은 위로 쳐들며 밝게 웃는 모습은 “아, 바로 이것이로구나” 하고 할하는 듯 하며. 어떻게 보면 천치의 웃음과도 같다. 주위의 산수 묘사에 어울리게 향암의 옷주름을 묘사한 필선은 짙은 먹으로 된 강한 필선이다, 특히 선의 시작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짧은 선들은 삼각형을 늘인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강한 윤곽선과 부벽준(斧劈皴)으로 묘사된 바위. 역시 굵은 선으로 묘사된 나뭇잎과 대나무. 그리고 여기에 어울리게 윤곽선으로 표시된 안개구름 등. 모토노부 특유의 수묵화 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 셋슈우 이후 일본 수묵화에 흔히 보이는 짙은 먹으로 된 강한 필선. 그리고 먹색과 대조되는 갈색과 주황색의 사용으로. 전체적으로 선명한 느낌을 받는다. 커다란 후스마에로는 가장 효과적인 기법이라고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