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浩然齋(김호연재). 自傷(자상) 자상
可惜此吾心(가석차오심)
애석하다 이 내 마음이여
蕩蕩君子心(탕탕군자심)
탕탕한 군자의 마음이로다
表裏無一隱(표리무일은)
겉과 속이 하나도 숨김이 없으니
明月照胸襟(명월조흉금)
밝은 달이 흉금을 비추어 주네
淸淸若流水(청청약유수)
맑고 맑아 흐르는 물 같고
潔潔似白雲(결결사백운)
깨끗하기는 흰 구름 같네
不樂華麗物(불락화려물)
화려한 물건을 즐겨하지 않고
志在雲水痕(지재운수흔)
뜻은 구름과 물 흔적에 있네
弗與俗徒合(불여속도합)
세속의 무리와 더불어 합류하지 않으니
還爲世人非(환위세인비)
세상 사람들이 도리어 그르다 하네
自傷閨女身(자상규녀신)
스스로 규녀의 몸임을 슬퍼하니
蒼天不可知(창천불가지)
푸른 하늘은 알지 못하리로다
奈何無所爲(내하무소위)
어찌하여 할 바가 없으리오
但能各守志(단능각수지)
다만 능히 각각 뜻을 지킬 뿐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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