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浩然齋(김호연재). 謾吟 2(만음 2) 속절없이 읊다
滌蕩胸襟千古情(척탕흉금천고정)
말끔히 씻어낸 마음속 생각 천고의 정취이니
陶然醉臥聽流鶯(도연취와쳥류앵)
거나하게 취하여 누워 떠도느 꾀꼬리 살피네
凉風入戶秋期近(양풍입호추기근)
서늘한 바람 집에 드니 바라는 가을이 가깝고
白月盈庭夜氣淸(백월영정야기청)
뜰에 가득한 밝은 ㄹ달빛에 밤 기운이 깨끗하네
綠水冷冷籬外在(녹수냉냉리외재)
쌀쌀하게 찬 푸른물은 울타리 밖에 있는데
靑山隱隱檻前生(청산은은함전생)
푸른산은 은은하게 난간 앞에 싱싱하구나
功名祗是黃梁夢(공명저시황양몽)
공명은 다만 무릇 기장밥 짓는 사이의 꿈이니
何事區區與世爭(하사구구여세정)
무슨 일로 구구하게 세상과 더불어 다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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