栗谷 李珥 (율곡 이이). 遊南臺西臺中臺宿于上院
(유남대서대중대숙우상원)
남대·서대·중대에서 노닐고 상원사에서 묵다
洞壑媚新晴(동학미신청)
깊은 산골에 날씨 활짝 개었는데,
巖流淸有聲(암류청유성)
바위에 흐르는 물소리 맑기도 하구나.
五臺引興深(오대인흥심)
오대산 간 데마다 흥취에 끌리어,
苔逕芒鞋輕(태경망혜경)
이끼 길에서도 발걸음 가볍다.
攀蘿凌絶頂(반라릉절정)
다래 덩굴 휘어잡고 절정에 오르니,
白雲生翠屛(백운생취병)
흰 구름 푸른 벼랑에 피어 일고.
俯覽衆山小(부람중산소)
웅기중기 작은 산들을 굽어보니,
浩浩煙樹平(호호연수평)
여기저기에 연기 낀 나무들이 펀펀하네.
冷冷石竇泉(랭랭석두천)
돌 틈에 흐르는 차가운 샘물,
一飮遺世情(일음유세정)
한 번 마시니 세상일 다 잊고.
禪房坐蒲團(선방좌포단)
선방에서 포단(蒲團)자리에 앉으니,
灑落魂夢淸(쇄락혼몽청)
상쾌한 기분 꿈마저 맑구려.
晨磬發深省(신경발심성)
새벽 종소리에 깊은 반성 떠 일어,
澹澹吾何營(담담오하영)
담담한 심정 나도 무어라 말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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