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열반.오도송 70

서옹(西翁)선사. 涅槃頌(열반송)

서옹(西翁)선사.    涅槃頌(열반송) 雲門日永無人至(운문일영무인지) 구름 낀 문에 해는 긴 데 이르는 사람 없고  猶有殘春半落花(유유잔춘우락화) 남은 봄에 꽃은 반쯤 떨어졌네  一飛白鶴千年寂(일비백학천년적) 한 번 백학이 나니 천 년이 고요하고  細細松風送紫霞(세세송풍송자하) 부드러운 솔바람 붉은 노을을 보내나니

구산(九山)선사. 涅槃頌(열반송)

구산(九山)선사.    涅槃頌(열반송) 滿山霜葉紅於二月花(만산상엽홍어이월화) 가을 서리 내린 낙엽이 봄꽃보다 붉나니  物物頭頭大機全彰(물물두두대기전창) 두두물물 만물의 큰 기틀이 모두 뚜렷하도다  生也空兮死也空(생야공혜사야공) 삶도 공이요 죽음도 공이러니  能仁海印三昧中微笑而逝(능인해인삼미중미소이서) 부처님의 해인삼매 속에 미소 짓고 가노라

임제의현(臨濟義玄)선사. 涅槃頌(열반송)

임제의현(臨濟義玄)선사.   涅槃頌(열반송) 沿流不止問如何(연류불지문여하) 법을 길이 이으려면 어찌하랴 묻는 말에  眞照無邊說似他(진조무변설사타) 진성(眞性) 비춤이 끝없어서 그에게 이르기를,  離相離名人不稟(리상리명인불품) 모양을 떠나고 이름 떠난 그것 좀체 아니 받나니  吹毛用了急還磨(취모용료급환마) 취모검(吹毛劍) 쓰고 나선 급히 다시 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