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의당김씨(여 1769)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農謳 7(농구 7)

산곡 2024. 10. 10. 09:16

三宜堂 金氏(삼의당 김씨).    農謳 7(농구 7)

 

漠漠烟生處(막막연생처)

저녁연기 자욱하게 솟아 나는곳

匏花滿屋開(포화만옥개)

박 꽃은 지붕 가득 피었네

野渠爭灌注(야거쟁관주)

들 고랑에 다투어 물을 대

田稻半分栽(전도반분재)

전답 모심기 반쯤 마쳤네

白鷺雙飛去(백로쌍비거)

백로는 쌍쌍이 날아 다니고

黃牛獨下來(황우독하래)

누런 소는 한가로이 들판에서 풀을 뜯네

斜暉已夕矣(사휘이석이)

해 기울어 저물녘 되니

簑笠可歸哉(사립가귀재)

도롱이 삿갓 쓰고 돌아 오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