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圃隱 鄭夢周(포은 정몽주)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范光湖曉景(범광호효경) 범광호의 새벽 경치景致

산곡 2025. 3. 28. 07:30

圃隱 鄭夢周 (포은 정몽주).   范光湖曉景(범광호효경)

범광호의 새벽 경치景致

 

早起看曉色 (조기간효색)

아침 일찍 일어나 새벽빛 바라보니

客心還慘悽 (객심한참처)

나그네 마음이 도리어 서글퍼지네.

湖明波瀲瀲 (호명파염염)

호수湖水가 밝으니 넘실거리고

月落氣凄凄 (월락기처처)

달 저무니 기운이 차고 쓸쓸하구나.

意適與景會 (의적여경회)

뜻이 때마침 경치景致와 어울리지만

詩因著字迷 (시인저자미)

이로 인해서 시구詩句 짓기가 어렵네.

舟人忽相喚 (주인홀상환)

뱃사공들이 갑자기 서로 부르더니

搖棹各東西 (요도각동서)

노 저어 각각 동쪽과 서쪽으로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