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암노인 충지(1226)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山 居 (산 거) 산속 생활

산곡 2023. 8. 4. 17:41

宓庵老人 冲止(복암노인 충지).   山 居 (산 거) 산속 생활

 

蔘差殿閣倚雲根(참치전각의운근) :

크고 작은 전각들 구름 끝에 의지해있고

日晏林間尙掩門(일안임간상엄문) :

날이 밝아도 숲 사이에 아직도 문이 닫혔다.

山近翠嵐朝入座(산근취람조입좌) :

산이 가까워 푸른 기운 아침마다 자리에 들고

川廻白氣夜侵軒(천회백기야침헌) :

시냇물 굽이쳐 서리 기운 밤에 난간을 덮친다.

養松爲愛猿猴掛(양송위애원후괘) :

소나무 길러 원숭이 매달림 사랑하고

鍾竹從敎鳥雀暄(종죽종교조작훤) :

대나무 심어 새소리 들리지 않게 한다.

我不遠人人自遠(아불원인인자원) :

내가 사람을 멀리 하지 않으나 사람들은 멀어져

㗳然孤坐度晨昏(답연고좌도신혼) :

우두커니 외로이 앉아 아침저녁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