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헌 장현광(1554)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精 舍 (정 사) 정 사

산곡 2023. 1. 24. 10:40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精 舍 (정 사) 정 사

 

負巖開小齋(부암개소재) :

바위를 등지고 작은 집 마련하니

澗流當前過(간류당전과) :

개울물 앞으로 지나가는구나.

階因巖趾築(계인암지축) :

섬돌을 암반 위에 쌓으니

嶦與松柏摩(첨여송백마) :

처마는 송백과 높이가 같구나

炎夏納潭凉(염하납담량) :

무더운 여름철에는 못가의 시원한 바람

凍寒來陽和(동한래양화) :

차가운 겨울에는 온화한 기운 불어드네.

同棲二三子(동서이삼자) :

두서너 사람과 같이 살면서

晝夜相切磨(주야상절마) :

밤낮으로 서로 학문을 닦는다네.

龕儲備經傳(감저비경전) :

상자에 경전을 갖추어 놓으니

且便相講嘛(차편상강마) :

편하고 강의하기에도 편리하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