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헌 장현광(1554)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避世臺(피세대) 피세대

산곡 2023. 1. 10. 08:34

旅軒 張顯光(여헌 장현광).   避世臺(피세대) 피세대

 

​吾人生世間(오인생세간) :

우리 인간 세상살이

未死當在世(미사당재세) :

죽기 않고는 세상에 있나니

奈何欲避世(내하욕피세) :

어찌 세상을 피하려

名臺思自蛻(명대사자태) :

피세대라 이름하고 스스로 해탈을 생각하였나

羲軒邈矣古(희헌막의고) :

희헌이 아득히 멀어

古道今時戾(고도금시려) :

옛날의 도리는 지금과 어긋나니

難將齟齬蹤(난장저어종) :

세상과 어그나는 처신으로

處世爲疣贅(처세위우췌) :

혹과 사마귀처럼 세상에 처하기 어려우니라

臺在水北頭(대재수북두) :

누대는 물의 북쪽 끝에 있는데

谷邃山重蔽(곡수산중폐) :

골짝이 깊고 산은 거듭 가리워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