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石室守歲(석실수세) 석실에서 섣달 그믐날 밤에 집안 구석구석에 등불을밝히고 밤을 새우다

산곡 2025. 5. 7. 07:19

淸陰 金尙憲(청음 김상헌).   石室守歲(석실수세)

석실에서 섣달 그믐날 밤에 집안 구석구석에 등불을

밝히고 밤을 새우다

 

山木驚號萬竅通(산목경호만규통)

산의 나무가 놀라서 부르짖으니 온갖 구멍이 통하는데

 

燭花搖幔小庵中(촉화요만소암중)

작은 암자 속에슨 등불 불꽃이 장막에 흔들리며 비치네

 

尊空一盞屠蘇酒(존공일잔도소주)

술 단지에 도수주 한 잔도 안 남고 텅 비었는데

 

窓打三更滾雪風(창타삼경곤설풍)

한밤중에 세찬 눈바람이 창문을 때리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