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강 김택영(1850)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義妓歌 3수(의기가 3수)

산곡 2022. 12. 4. 08:17

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義妓歌 3수(의기가 3수)

논개를 그리는 노래 

 

[제1수]

江水羅桾碧(강수라군벽)

강물은 비단치마처럼 푸르고

江花魂氣遲(강화혼기지)

강 꽃은 혼령이 깃든 듯하네

願收江裏骨(원수강리골)

바라건대 강물 속의 시신을 거두어

千歲傍要離(천세방요리)

천추의 요리 곁에 있게 하리라

 

[제2수]

孤石春風厲(고석춘풍려)

외로운 바위에는 봄바람이 거세고

荒詞蘚色滋(황사선색자)

황량한 사당에는 이끼가 무성하네

至今江上女(기금강상녀)

지금은 강가의 여인들

照水正蛾眉(조수정아미)

강물에 얼굴 비춰 눈썹을 단장하네

 

[제3수]

愛娘眞珠舞(애낭진주무)

낭자의 진주무를 사랑하고

愛娘錦纏頭(애낭금전두)

낭자의 금전두를 사랑하네

我來問芳怨(아래문방원)

내 찾아와 꽃다운 한을 묻나니

江水無聲流(강수무성류)

강물은 소리 없이 흘러만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