滄江 金澤榮(창강 김택영). 追感本國十月之事(추감본국시월지사)
보국의 시월의 일에 느껴
半夜狂風海上來(반야광풍해상래) :
밤은 깊은데 바다 위에서 광풍이 치더니
玄冬霹靂漢城摧(현동벽력한성최) :
한겨울 벼락과 천둥이 서울에 몰아치는구나
朝衣鬼泣嵆公血(조의귀읍혜공혈) :
조의에 묻은 혜공의 피에 귀신도 눈물 흘리고
犀甲天慳范蠡才(서갑천간범려재) :
무소 갑옷은 하늘도 범려의 재주를 아끼는 듯하여라
爐底死灰心共冷(로저사회심공냉) :
화롯불 아래 재처럼 내마음 서늘해져
天涯芳草首難回(천애방초수난회) :
하늘 뜻 꽃다운 풀을 돌아보기어려워라
蘭成識字知何用(란성식자지하용) :
난성의 좋은 글 솜씨 어디에 쓸지를 알아
空賦江南一段哀(공부강남일단애) :
공연히 강남부 한단을 지어 슬퍼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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