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봉 백광훈(1537)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憶孤竹(억고죽)고죽 최경창 을 기억하며

산곡 2023. 8. 16. 10:05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憶孤竹(억고죽)

고죽 최경창 을 기억하며

 

門外草如積(문외초여적) :

문밖에 자란 풀은 풀더미를 이루는데

鏡中顔已凋(경중안이조) :

거울 속, 내 얼굴은 이미 다 늙었구나.

那堪秋風夜(나감추풍야) :

어찌 가을 부는 이 밤을 견딜 수 있나

復此雨聲朝(부차우성조) :

이곳은 다시 빗소리 들리는 아침이로다.

影在時相弔(영재시상조) :

그대 모습 때때로 궁금해지고

情來每獨謠(정래매독요) :

그리운 마음 밀려오면 혼자 노래 부른다.

猶憐孤枕夢(유련고침몽) :

홀로 자는 꿈자리 여전히 아쉬우니

不道海山遙(부도해산요) :

산과 바다가 아득하다고 말하지 말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