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봉 백광훈(1537)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漫興 2(만흥 2) 흥에 젖어

산곡 2023. 8. 8. 07:38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漫興 2(만흥 2) 흥에 젖어

 

欲說春來事(욕설춘래사) :

봄날의 일들을 말해볼까

柴門昨夜雨(시문작야우) :

사립문 밖에는 어제 밤 내린 비.

閒雲度峰影(한운도봉영) :

한가한 구름은 봉우리 지나며 그림자 남기고

好鳥隔林聲(호조격림성) :

정다운 새들은 숲 건너서 운다.

客去水邊坐(객거수변좌) :

나그네는 떠나고 물가에 앉아

夢廻花裏行(몽회화이행) :

꿈에 돌아와 꽃 속을 걷는다.

仍聞新酒熟(잉개신숙주) :

바로 새로 술익는 내음 풍겨나니

瘦婦自知情(수부자지정) :

내 마음 알아주는 이, 수척한 아내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