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봉 백광훈(1537)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漫興1(만흥1) 흥에 젖어

산곡 2023. 7. 30. 12:18

玉峯 白光勳(옥봉 백광훈)   漫興1(만흥1) 흥에 젖어

 

二月江南雨(이월강남우) :

이월 강남에 비가 내리는데

郊扉日日陰(교비일일음) :

교외의 사립문은 날마다 흐리다.

靑苔掩人迹(청태엄인적) :

푸른 이끼는 사람의 자취 가리고

芳樹怯花心(방수겁화심) :

향기로운 나무는 꽃에 겁을 먹는다.

戲鴨池塘滿(희압지당만) :

작난스런 오리는 연못에 가득하고

歸鴻關塞深(귀홍관새심) :

돌아오는 기러기는 변방에 깊숙이 들다.

客遊偏悵望(객유편창망) :

나그네 방랑하며 슬프게 바라보며

獨對暮山吟(독대모산음) :

홀로 저문 산을 마주보며 시를 읊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