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석북 신광수(1712)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春日途中(춘일도중)봄날 길을 걸으며

산곡 2024. 10. 17. 06:45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春日途中(춘일도중)

봄날 길을 걸으며

 

處處催農事(처처최농사) :

가는 곳마다 농사일 바쁘고

江南穀雨晴(강남곡우청) :

강남엔 때는 곡우인데 날은 개었구나.

日斜村鼓急(일사촌고급) :

해 저무는데 북소리 급하고

春暖野雲生(춘난야운생) :

봄날은 따뜻한데 구름 이는구나.

掠水飛花片(약수비화편) :

물을 스치며 날아오르는 꽃잎들

連空百鳥聲(연공백조성) :

하늘엔 수백 마리 새소리 들려온다.

行人眼自醉(행인안자취) :

행인의 눈빛 술에 취하여

暫夢洛陽城(잠몽낙양성) :

잠깐 낙양성의 일을 꿈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