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북 신광수(1712)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日月島舟中(일월도주중) 일월도 가는 배 안에서

산곡 2024. 10. 29. 06:18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日月島舟中(일월도주중)

일월도 가는 배 안에서

 

歸舟三宿海雲間(귀주삼숙해운간) :

돌아오는 배에서 삼 일간을 바다 구름 속에 묵으며

千里訛言一日還(천리와언일일환) :

천릿길 하루에 돌아온다고 누가 잘못 말하였는가.

復恐風濤作戱劇(부공풍도작희극) :

바람과 물결 장난질 할까 다시 두려워져

何論水土損容顔(하론수토손용안) :

어찌 물과 흙이 얼굴을 헤친다고 논하는가.

南漂幸不琉球國(남표행불류구국) :

남으로 표류하다 다행시도 유구로 기지 않고

北渡重輕日月山(북도중경일월산) :

북으로 중경을 건너 일월산을 지나간다.

莞島如鳥漸如馬(완도여조점여마) :

새 같은 완도가 점점 말과 같아지고

艄工未雨急躋攀(소공미우급제반) :

사공은 비 내리기 전에 급히 배를 모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