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山大師(서산대사). 春日詠懷(춘일영회) 봄 날에
東風昨夜至(동풍작야지)
東風 불어오는 어제 밤에
病客來山中(병객래산중)
병든 나그네 산사를 찾았네
林鳥已新語(임조이신어)
숲에는 새들이 재잘거리고
野花將欲紅(야생장욕홍)
야생화는 이제 막 붉은 꽃 봉우리를 터뜨리네
人間郭郞巧(인간곽랑교)
인간은 郭郞의 꼭두각시 노름이요
世事浮雲空(세사부운공)
세상사는 뜬구름 같은 것이네
臨濟一聲喝(임제일성갈)
임제 선사의 외치는 한 소리
直開千日聾(직개천일롱)
천 일 동안 먹었던 귀가 번쩍 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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