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簡易 崔岦(간이 최립). 贈惠圓住錫 1(증혜원주석 1) 혜원이 머무르고 있기에 지어주다

簡易 崔岦(간이 최립). 贈惠圓住錫 1(증혜원주석 1)혜원이 머무르고 있기에 지어주다 一身去國復無家(일신거국복무가)이 한 몸 서울을 떠나니 다시 돌아갈 집도 없어 到處書空沒奈何(도처서공몰내하)가는 곳 마다 허공에 글자를 쓸뿐 어찌할 수가 없네 淸梵上方應不寐(청범상방응불매)맑은 독경 소리에 주지는 마땅히 잠 못 이룰 텐데 夜來誰得雨聲多(야래수득우성다)밤새 누가 빗소리를 더 많이 들으려나,,,,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簡蘂珠倅勿責萼綠華[간예주쉬물책악록화]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 簡蘂珠倅勿責萼綠華[간예주쉬물책악록화] 예주의 수령에게 악록화를 책망하지 말라는 편지. 綠華家本蘂珠城[녹화가본예주성] : 녹화의 집은 본래 예주 성인데 偸向緱山逐鳳笙[투향구산축봉생] : 구산에 나아가 봉황 피리 쫓아 훔쳤네. 半夜玉皇催喚去[반야옥황최환거] : 한 밤중 옥황상제가 재촉해 불러 가니 紫淸宮裡講瑤經[자청궁리강요경] : 자청궁 안에서 아름다운 글을 외우네.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長信四時宮詞 1(장신사시궁사 1)장신사시궁사

蓀谷 李達 (손곡 이달). 長信四時宮詞 1(장신사시궁사 1)장신사시궁사 別院無人楊柳齊(별원무인양류제) : 별원에 사람은 없고 버드나무 늘어지고 早衙初散戟門西(조아초산극문서) : 이른 아침 조회 후에 극문의 서쪽으로 흩어진다 畫梁東角雙飛燕(화량동각쌍비연) : 화려한 기둥 동쪽 모서리에 쌍을 지어날고 依舊春風覓故棲(의구춘풍멱고서) : 봄바람은 옛날처럼 옛 둥지를 찾아든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題慶雲寺 1(제경운사 1) 경운사에 쓰다

鶴峯 金誠一(학봉 김성일). 題慶雲寺 1(제경운사 1) 경운사에 쓰다 孤舟晩泊龜峯下 (고주만백구봉하)외로운 배를 저물녘 구봉龜峯 아래 대고 飛上西山百尺岑 (비상서산백척잠)야트막한 서산西山 봉우리에 날듯이 올랐네. 鶴背露寒庭宇靜 (학배로한정우정)학鶴의 등에 내린 이슬은 차고 뜰은 고요한데 萬松時作老龍吟 (만송시작노룡음)수많은 소나무가 이따금 늙은 용龍 울음소리를 내는구나.

栗谷 李珥 (율곡 이이). 至夜書懷[지야서회] 동짓날 밤의 회포를 쓰다.

栗谷 李珥 (율곡 이이). 至夜書懷[지야서회]동짓날 밤의 회포를 쓰다. 子半一陽動[자반일양동] : 자시에 모든 양기가 움직이니天心妙難議[천심묘난의] : 천심은 묘하여 분간하기 어렵네.若識無中有[야식무중유] : 없는 속에 있는 반야를 알아도雷聲殷大地[뇌성은대지] : 우뢰 소리 대지에 진동을 하네.中宵點新火[중소점신화] : 한 밤에 새로이 불을 켜고耿耿坐不寐[경경좌불매] : 마음에 잊히지 않아 앉아서 잠못드네.及此夜氣淸[급차야기청] : 이 밤의 맑은 기운과 더불어默念玄機祕[묵념현기비] : 묵묵히 신비한 깊고 묘한 이치를 생각하네.向來剝牀膚[향래박상부] : 저번 때는 천박한 평상의 괘라萬彙凋困瘁[만휘조곤췌] : 많은 무리들 시들고 곤하여 병들었네.春回九泉底[춘회구천저] : 봄은 땅속 밑에서 돌아오니萌蘖含生..

松江 鄭澈(송강정철). 病後戱吟(병후희음) 병 후에 희음하다

松江 鄭澈(송강정철). 病後戱吟(병후희음) 병 후에 희음하다 一病經年與死隣(일병경년여사린) 한 병이 일년이 넘어 죽음에 이웃하더니 忽然枯木暗回春(홀연고목암회춘) 홀연이 고목엔 몰래 봄이 돌아왔지요.山中更有悲歌士(산중갱유비가사) 산중에 다시 슬픈 노래 부르는 선비 있을거나昭代重生爛醉人(소대중생란취인) 밝은 시대에 거듭 흥건히 취하였나니湯劑轉頭輸麯蘖(탕제전두수국얼) 탕제는 어느새 누룩술로 바뀌었고笑談隨手換吟呻(소담수수환음신) 신음 소린 선-뜻 웃음소리로 바뀌었지요. 濡毫試撰河淸頌(유호시찬하청송) 붓을 젖셔 시험삼아 河淸頌을 지으니佳氣葱葱繞紫宸(가기총총요자신) 좋은 기운은 푸릇푸릇 대궐을 둘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