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4 8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9(소쇄영사십팔영 19) 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

河西 金麟厚(하서 김인후). 瀟灑園四十八詠 19(소쇄영사십팔영 19)소쇄원 주변의 마흔여덟 가지를 읊다榻巖靜坐(탑암정좌) : 평상 바위에 조용히 앉아 懸崖虛坐久 (현애허좌구)낭떠러지 바위에 오래도록 앉았으면 淨掃有溪風 (정소유계풍)깨끗하게 쓸어가는 계곡의 시원한 바람 不怕穿當膝 (불파천당슬)무릎이 상한 데도 두렵지 않아 便宜觀物翁 (편의관물옹)관물하는 늙은이에겐 가장 알맞네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靑鶴洞[청학동] 청학동.

南冥 曺植 (남명 조식). 靑鶴洞[청학동] 청학동. 獨鶴穿雲歸上界[독학천운귀상계] : 외로운 학은 구름을 뚫고서 하늘의 위로 돌아가고 一溪流玉走人間[일계류옥주인간] : 시냇물 하나에 흐르는 옥은 사람 사는 곳을 달리네. 從知無累飜爲累[종지무루번위루] : 높고 큰 허물이 없으나 뒤집어 허물이 됨을 알겠고 心地山河語不看[심지산하어불간] : 마음 본 바탕의 산과 강을 헤아리지 못했다 말하네.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 6[독유고산 6] 至月明潭[지월명담] 彌川長潭[미천장담]

退溪 李滉[퇴계이황]. 獨遊孤山 6[독유고산 6] 至月明潭[지월명담] 彌川長潭[미천장담] 長憶童時釣此間[장억동시조차간] : 늘 생각나는 어린 시절 이 사이에서 낚시하고 卅年風月負塵寰[삽년풍월부진환] : 삼십년 청풍 명월에 티끌 세상만 짊어졌구나. 我來識得溪山面[아래식득계산면] : 돌아오니 시내와 산의 모습을 알 수 있겠는데 未必溪山識老顔[미필계산식로안] : 시내와 산은 늙은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리라.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龍岡懷古(용강회고) 용강龍岡에서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다

秋江 南孝溫(추강 남효온). 龍岡懷古(용강회고)용강龍岡에서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다 黃龍故國水煙空 (황룡고국수연공)황룡黃龍의 옛 나라에 부질없이 물안개 자욱한데 白髮征西匹馬翁 (백발정서필마옹)머리털 허연 늙은이가 혼자 말 타고 서쪽으로 왔네. 千載龍岡爲下縣 (선재룡강위하현)오랜 세월歲月 속에 용강龍岡 땅이 작은 고을이 되었는데 煙花今日雨濛濛 (연화금일우몽몽)오늘 봄 경치景致 속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구나.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地 僻 (지벽)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地 僻 (지벽) 地僻無人事(지벽무인사) : 땅이 궁벽하여 사람 일은 없고 春情惻惻寒(춘정측측한) : 봄의 정은 가엾게 차갑기만 하다. 風搖千尺樹(풍요천척수) : 바람은 천 척 높은 나무를 흔들고 雲過萬重山(운과만중산) : 구름은 만 겹 싸인 산을 지난다. 歲月常沉疾(세월상침질) : 세월은 늘 침울하고 빠른데 年華少展顔(년화소전안) : 세월은 언제나 얼굴 펴는 일이 적구나 誰知潘岳鬢(수지반악빈) : 누가 알리오, 반악의 흰 귀밑머리 愁至最先斑(수지최선반) : 근심이 오면 가장 먼저 얼룩지는 줄을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十首 7(제화십수 7) 그림에 대하여 열 수首를 쓰다

四佳亭 徐居正(사가정 서거정). 題畫十首 7(제화십수 7)그림에 대하여 열 수首를 쓰다 破此桃花浪 (파차도화랑)복숭아꽃 필 무렵 불어난 이 물결을 헤치며 駕彼蓮葉船 (가피연엽선)저 연잎으로 만든 배를 타고 泛泛流中流 (범범유중류)둥둥 떠서 시냇물 한가운데로 흘러가네. 無乃太乙仙 (무잉태을선)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神仙이 아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