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장유(1587)

谿谷張維(계곡 장유). 感興 6首(감흥 6수) 畸庵子(기암자) 鄭弘溟(정홍명)에게 화답하다

산곡 2023. 9. 24. 17:30

谿谷張維(계곡 장유).   感興 6首(감흥 6수)

畸庵子(기암자) 鄭弘溟(정홍명)에게 화답하다

 

奇語夸毗子(기어과비자)

이 말 과비자 에 붙여 주어서

無然徒自疲(무연도자피)

쓸데없이 피곤한 일 하지않게 하리로다

淸晨登高丘(청신등고구)

청명한 아침 높은 언덕 올라가서

擧目覽林坰(거목람림경)

눈 들어 야외를 내려다 보니

草木盡零落(초목진령락)

초목들 모두 낙엽이 진 채

山谷空崢嶸(산곡공쟁영)

휑뎅그렁 산은 삐쭉 골짜기는 텅 비었네

可憐衆芳地(가련중방지)

가련타 녹음방초 우거진 곳에

但見氷雪盈(단견빙설영)

보이나니 차가운 눈과 얼음 뿐

豈無松栢樹(기무송백수)

어찌 송백이 없으랴 마는

慘淡無光晶(참담무광정)

광채 전혀 없이 참담하도다

何時見陽春(하시견양춘)

언제쯤 따뜻한 봄철이 와서

萬植同滋榮(만식동자영)

온갖 식물 똑같이 번영을 누릴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