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암 김창협(1651)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山民(산민) 두메백성

산곡 2023. 2. 13. 09:25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山民(산민) 두메백성

 

下馬問人居(하마문인거) :

말에서 내려 사람이 사는가 물으니

婦女出門看(부녀출문간) :

아낙이 나와 보네

坐客茅屋下(좌객모옥하) :

길손을 초가에 앉히고

爲客具飯餐(위객구반찬) :

그을 위해 밥을 짓네

丈夫亦何在(장부역하재) :

남편은 어디 있느냐 물으니

扶犁朝上山(부리조상산) :

아침부터 소 몰고 산에 올라갔다네

四顧絶無隣(사고절무인) :

사방을 돌아봐도 인가는 없고

鷄犬依層巒(계견의층만) :

닭과 개만 산기슭에 보이네

中林多猛虎(중임다맹호) :

숲 속엔 사나운 호랑이가 많아

採藿不盈盤(채곽불영반) :

나물을 캐어도 바구니를 채우지 못 한다네

京此獨何好(경차독하호) :

여기 서울은 이렇게 좋은데

崎嶇山谷間(기구산곡간) :

산골은 그렇게도 기구한가

樂在彼平土(악재피평토) :

그들도 평야의 마을에 사는 것 좋지만

欲出畏縣官(욕출외현관) :

나가려 해도 현의 관리들이 두렵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