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농암 김창협(1651)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春夜與子益及諸生共步江岸賦得船字 (춘야여자익급제생공보강안부득선자)

산곡 2025. 2. 15. 07:13

農巖 金昌協(농암 김창협).   春夜與子益及諸生共步江岸賦得船字

(춘야여자익급제생공보강안부득선자)

봄날 밤에 자 익과 여러 학생들이 강 언덕을 걸으며 <부>자로 시를 짓다

 

何來獨鶴唳江煙(하래독학려강연) :

어디서 온 외로운 학, 강 안개 속에 울고

可但歸鴻呌遠天(가단귀홍규원천) :

돌아온 기러기만 멀리 하늘에서 울고 있구나

槐市晩吟移斷岸(괴시만음이단안) :

괴시에서 저녁까지 읊조리다 언덕으로 옮아오니

錦屛遙興逗虛船(금병요흥두허선) :

<금병산>에서 일어난 흥취 빈 배에 머무는구나.

春江浩浩通千里(춘강호호통천리) :

넓디넓은 봄 강의 기운 천리에 가득하고

素月亭亭偃上弦(소월정정언상현) :

흰 달은 높이 떠서 반달로 누워 있구나.

借問君來曾幾日(차문군래증기일) :

묻노니, 그대 온 지 몇 일이나 되었나 하니

杖藜踏雪已前年(장려답설이전년) :

명아주 지팡이로 눈 밟은 것 이미 지난해 일이로다.